‘제길, 제길, 제길!! 역시 스튜어디스 정도의 보안 권한으로는 이 해치를 열 수 없는 건가. 하지만 더 권한이 높은 조종사급 인간은 전원 조종실에 있어. 거기에 쳐들어갈 수 있다면 처음부터 스카이버스 365의 구조적인 결함을 이용한다는 귀찮은 방법을 쓸 필요도 없었고.’그것은 카운트다운이었다.이렇게 발언한 것은 칸자키였다.파괴의 힘은 방어용 영적 장치와 함께 사정없이 마차를 산산이 부수었다. 가까스로 마차 위에 몸을 내밀고 있던 제3왕녀의 몸이 땅바닥을 굴렀다. 자신의 사지가 멀쩡한지 확인할 여유조차 없었다.이건 갑작스런 기회! 이제 대정령 보일락말락 메이드 세트든 뭐든 사주마!! 하는 생각까지 하며 기세가 등등했던 그녀로서는 이 맥 빠지는 낙담은 상당한 타격이었다. 삼색고양이 내장형 작은 우리를 안고 런던의 일본인 거리로 돌아온 이츠와(미성년)는 밥상 위에 술병을 놓고서 꿀꺽꿀꺽 마시고 있다. 작은 접시 위에는 말린 오징어까지 준비되어 있었다.“저 같은 ‘청교파’ 의 경우, 천사장이나 천사에 비견되는 일은 없습니다. 지금까지 하던 대로 ‘인간으로서 기독교의 힘을 휘두르는 자’ 로 취급되기 때문에 카테나의 은총을 입는 일은 없죠. 카테나는 ‘왕’ 과 ‘기사’ 에게 막대한 힘을 주는 거라고 생각하지면 돼요.”“.”전에 말했을 거야. 제3왕녀 때에는 제멋대로 굴면 안 된다고.그 분담 방식은 실로 지휘자의 방식이었다.“저희는 환경에 녹아드는 것을 취지로 하는 일파라서요. 반대로 부자연스러운 사람을 찾아내는 기술도 뛰어나죠. 원래는 마을 사람들 사이에 섞여 있는 막부의 감시자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기술이지만요.”“웃기지 마.”“?!!!”『어쨌거나 당신이 마술사든 아니든, 영국인이 아니라는 시점에서 아웃이에요. 참가 자격이 없다고요. 이상한 일에 머리를 들이밀지 말고 얼른 돌아가세요.』기사파 놈들이 떠난 후, 낮게 중얼거린 것은 아녜제다. 그녀의 주위에서는 첨벙첨벙하는 소리가 나고 있었다.“시간을 벌게 해주면 귀찮아지는데. 파리에서 에든버러까지는 40분에서 한 시간
공짜 음료 코너는 이코노미와 비즈니스 클래스 사이를 가르는 ‘벽’ 구획에 있다. 유료 크래커 옆에 놓여 있는 투명한 상자에는 여러 나라의 지폐가 들어 있었다. 작은 철판에 각국 환율이 적혀 있다. 아무래도 영국 돈도 받는 모양이다.그래서 엘리자드는 이렇게 말했다.그것을 위한 ‘프로그램을 흘려보내는 포인트’ 는 원래 이코노미 클래스의 빈자리였다. 동료가 가명을 사용해서 좌석을 확보했을텐데, 그곳에는 삐죽삐죽 머리의 동양인이 취소표를 기다렸다가 자리를 잡고 말았다.“.”기사파의 증원이 아니라면 빼앗긴 거로군.“이, 이봐!! 좀 지나친 거 아니야?!”해저철도터널이 도중에서 폭파되었기 때문에 터미널도 기능이 상실된 것이다. 그리고 그쪽에는 인덱스가 있었다.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제3왕녀 빌리언은 젊은 시녀에게서 보온병에 든 홍차를 받아들고 있었다.아무리 카테나 오리지널을 손에 넣었다고 해도 기사파의 총대장인 제2왕녀 캐리사는 특정 요새에 들어가 있지 않고, 현재 포크스톤에서 빈털터리예요. 우리 청교파와의 총력전에 대비하기 위해서 기사파는 어떻게 해서라도 인력과 물자를 수송하고 신속하게 방어 체계를 굳힐 필요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어떻게 해서라도 그 열차를 움직일 필요가 있다는 거죠.“아니요.”양이 부족해지자 매일 한 마리의 양과 한 명의 어린아이를 바치게 되었다고 한다.두 손에 뭔가 종이묶음을 안고 있었던 모양인데 카미조와 부딪쳤을 때 성대하게 흩뿌리고 만 것 같다. A4 크기의 커다란 종이 표면에는 워드프로세서의 자잘한 글씨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었지만 외국어라서 카미조는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그러자 달칵 하는 소리가 났다.그리고 그때 그녀의 움직임이 멈추었다.“(저게 그렇게 굉장한 검이야?)”아녜제, 루치아, 안젤레네 세 사람은 심야의 요트 항에서 조용히 서로 고개를 끄덕였다.“비프 오어 피시, 비프 오어 피시! 문제가 해결됐으면 이제는 비행기 밥만 먹으면 돼!!”그런데 정말 그렇게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일이 진행된다면 해저 터널이 폭파된 정도로 여왕이 초조해